옛날 옛날에 가난한 형과 부자 동생이 살았어요. 형은 아주 착했지만 가난했고, 동생은 욕심이 많았어요.
어느 추운 겨울날이었어요. 형은 집에 먹을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배가 고팠지만 아이들에게 줄 밥이 없었어요.

“동생에게 가서 도와달라고 해야겠어.”
형은 동생 집으로 걸어갔어요. 뚜벅뚜벅. 눈이 펑펑 내렸어요.
“동생아, 우리 집에 먹을 게 하나도 없어. 조금만 도와줄 수 있니?”
하지만 동생은 고개를 저었어요.
“싫어! 나도 바빠.”
동생은 문을 쾅 닫아버렸어요. 형은 슬펐지만 돌아가야 했어요.

집으로 가는 길이었어요. 형은 작은 할아버지를 만났어요. 할아버지는 추워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어요.
“춥지요, 할아버지? 제 외투를 드릴게요.”
형은 자기 외투를 벗어 할아버지께 드렸어요.

할아버지가 방긋 웃었어요.
“고마워요. 당신은 마음이 정말 따뜻하네요. 이걸 드릴게요.”
할아버지는 작은 맷돌을 꺼냈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맷돌이었어요.

“이 맷돌은 요술 맷돌이에요. ‘맷돌아 맷돌아, 나와라!’라고 말하면 원하는 게 나온답니다. 그만 나오게 하려면 ‘맷돌아 맷돌아, 그만!’이라고 하세요.”
형은 신기했어요. 집에 돌아와서 맷돌을 돌렸어요.
“맷돌아 맷돌아, 밥 나와라!”
우르르르르… 맷돌이 돌아갔어요. 그러자 맷돌에서 따끈따끈한 밥이 나왔어요!
“와! 정말 신기해!”

“맷돌아 맷돌아, 그만!”
형은 가족들과 함께 맛있게 밥을 먹었어요. 아이들이 방글방글 웃었어요.
다음 날, 형은 또 맷돌을 돌렸어요.

“맷돌아 맷돌아, 떡 나와라!”
우르르르르… 달콤한 떡이 나왔어요. 형은 이웃들에게도 떡을 나눠주었어요. 모두가 기뻐했어요.
“맷돌아 맷돌아, 옷 나와라!”
우르르르르… 따뜻한 옷들이 나왔어요. 형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옷을 나눠주었어요.
이 소식을 들은 동생이 찾아왔어요. 동생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어요.
“형! 그 맷돌 좀 빌려줘!”
“응, 그런데 조심해야 해. ‘그만!’이라고 꼭 말해야 해.”

하지만 욕심쟁이 동생은 형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았어요. 동생은 맷돌을 들고 집으로 달려갔어요.
“이제 나도 부자가 될 거야! 히히!”
동생은 맷돌을 막 돌렸어요.
“맷돌아 맷돌아, 금 나와라!”
우르르르르… 반짝반짝 빛나는 금이 쏟아져 나왔어요!
“와하하! 더 나와라, 더!”
금이 점점 많아졌어요. 방 안 가득 금이 쌓였어요. 하지만 동생은 멈추지 않았어요.

“아니, 이제 그만… 어떻게 멈추지?”
동생은 멈추는 말을 까먹었어요! 맷돌은 계속 돌아갔어요.
우르르르르… 우르르르르…
금이 너무 많이 나와서 동생은 금 더미에 파묻혔어요!
“으악! 형! 도와줘!”
형이 달려왔어요.
“맷돌아 맷돌아, 그만!”
그제야 맷돌이 멈췄어요. 동생은 금 더미에서 겨우 나왔어요. 온몸이 금가루 투성이였어요.
“미안해, 형. 내가 욕심을 너무 부렸어.”
동생은 고개를 숙였어요. 형은 동생의 손을 잡았어요.
“괜찮아. 이제 알았지?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 돼.”
동생은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날부터 동생도 이웃들을 도왔어요. 형과 동생은 맷돌로 만든 음식과 옷을 마을 사람들과 나눴어요.
마을은 따뜻한 웃음소리로 가득 찼어요. 달님이 두 형제를 비춰주었어요.
끝.